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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박정호의 사람 풍경] ‘3유 3무’의 삶…“너도나도 해외박사, 그게 싫어 외국 한번도 안 가
5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. 혈기왕성한 청년이 빗자루를 들었다. 오래된 전적(典籍)에 쌓인 먼지를 쓱쓱 털어냈다. 어지러이 널린 책은 좀 먹은 게 많았고 책장 곳곳에는 쥐들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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꼬깔콘·트리오…장수 브랜드 ‘몸단장’ 봄바람
최근 식품 업계의 동갑내기 장수브랜드 두 개가 바나나를 소재로 신제품을 내놨다. 오리온 ‘초코파이 정’은 출시 42년 만인 지난 7일 바나나맛을 내놨다. 그동안 오리온 초코파이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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換·安·苦 -환·안·고-
세모(歲暮)다. 한자 문화권은 이즈음 ‘올해의 한자’를 선정해 한 해를 마무리한다. 대만은 바꿀 환(換)자를 골랐다. 내달 16일 치러지는 총통선거와 무관치 않다. 작가 류커샹(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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LA 한인타운 '40년 한인 사랑방' 정음사 아듀
인터넷 시대에 밀려 경쟁력을 잃고 고전해 온 오프라인 책방, 정음사가 결국 내년 1월 폐점한다. "40년 가까이 운영하다보니 초창기 소년소녀 손님들이 이젠 어엿한 학부모가 돼서 찾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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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Saturday] 스님들 과수원 일궈 돈 마련 … 불상·쪽박에 숨겨 임정 전달
경남 함양군 백전면 백운산 옛 화과원 자리에 복원된 ‘봉유대(鳳遊臺)’ 전경. 용성 선사는 1927년 화과원을 세운 뒤 이 선방에서 생활했다. [송봉근 기자] 경남 함양군 백전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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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책 속으로] 한글 탄생 숨은 주역은 세종대왕 둘째 딸?
한글의 발명 정광 지음, 김영사 508쪽, 1만9800원 국어학자이자 고려대 명예교수인 저자는 한글 탄생을 흔히 생각하는 것과 사뭇 다르게 설명한다. 훈민정음의 창제 동기가 한자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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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백가쟁명:유주열]인문학 코드로 읽는 한.중.일
인문학의 국제 전도사 인문학 바람이 불고 있다.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경제관계가 두터운 한중(韓中) 사이에 인문학적 교류를 강조하였다. 비즈니스도 중요하지만 한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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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mm 안에 담은 금빛 우주 … 혼신 다하니 어금니도 빠져
김경호 한국사경연구회장은 솔직했다. “집중력이 예전 같지 않다. 박찬호로 치면 50대, 김연아로 치면 30대 나이가 됐다”고 했다. 그의 얼굴에 ‘법화경 견보탑품’ 복사본을 비췄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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표창원 박사와 함께하는 ‘어린이 프로파일러 설록의 사건 일지’ 〈5〉 밝혀진 보물의 정체
[일러스트=오은우] “어서 다시 가 보자” 성격 급한 홍주가 재촉하자 대홍이가 펄쩍 뛰었다. “이제 자유 시간 다 끝났어. 법당에 모이지 않으면 죽비로 두들겨 맞는다고!” “우리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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춘원 이광수의 막내딸 이정화 박사 “아버지는 자신이 나서지 않으면 남들이 해 입을 것이라 믿어”
1. 미 필라델피아 독립기념관에서 만난 이정화 박사. 80세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비상한 기억력과 체력을 유지하고 있었다. 2. 1935년의 춘원 이광수. 2년 뒤인 1937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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백용성 스님 탄생 150돌 심포지엄·기념식
일제시대 존경받던 불교 수행자이자 독립운동가였던 백용성(1864~1940·사진) 스님의 탄생 150주년을 맞아 심포지엄과 탄생기념식이 열린다. 오는 29일 오후 2~5시 서울 견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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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000년 수명 한지를 청와대 선물 속지로 쓰고 버리는 우리
1 전북 임실의 김일수 장인 부부가 한지용 닥나무를 삶고 있다. 이렇게 삶으면 껍질이 줄기와 분리된다. 전통한지 제조의 첫 과정이다. ‘지(紙) 천년 견(絹) 오백 년’. 종이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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건보재정 3년 흑자, 보장성 강화에 사용해야
건강보험 재정이 2013년 3분기 7144억 원 흑자를 기록해 3년 연속 흑자를 냈다. 건보재정은 지난 2011년부터 흑자이다.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공개한 지난해 3분기 건강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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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팝업] 사제가 나란히 '최고의 명필' 한암·탄허 스님 글씨 한자리에
탄허 스님이 부채에 초서로 쓴 ‘지풍(知風).’ 바람이 일어나는 곳, 즉 근원과 뿌리를 알면 도(道)에 이를 수 있다는 내용이다. [사진 국립중앙박물관]‘천재 스님’으로 불렸던 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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6세기 남근 모양 나무토막에 숨겨진 글자 보니 …
남근 모양 목간. 백제 6세기 중엽, 충남 부여 능산리사지 출토, 국립부여박물관. 적외선 판독을 하니 ‘입입입(立立立)’ 이란 먹글씨가 확인됐다. 도교 신앙 혹은 토착 신앙의 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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중수부에 보물 ‘월인석보’ 출두 왜 ?
대검 중수부는 23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중수부 조사실에서 부산저축은행 김민영 대표가 소장하던 월인석보 등 보물 18점과 고서화 950점을 공개했다. [김도훈 기자] 조선시대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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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국어 상담 후 다른 내용 영어 계약서 '분쟁 잦다'
한국어로 상담을 한 경우 반드시 한국어로 계약서를 체결하는 주법을 둘러싸고 한인사회에서 분쟁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. 관련 법은 지난 2005년 7월1일 시행된 '소수계 언어 계약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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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병과 고통은 좋은 약, 전화위복의 기쁨을 줍니다”
무비 스님은 13일 서울 잠실 불광사 유치원에서 2시간 동안 불교와 인생을 설파했다. 신동연 기자 광풍제월(光風霽月). 인품이 고매하고 마음결이 깨끗하여 마치 맑은 날의 바람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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LA에 사는 어느 탈북자의 기막힌 사연
지난해 4월 미국정부로부터 난민지위를 인정받아 영주권을 취득한 탈북자 정춘식(가명·50)씨. 그는 LA한인타운의 방 두칸짜리 아파트에서 룸메이트와 함께 살고 있다. 두 평 남짓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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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그때 오늘] 독립운동과 불교 개혁에 바친 삶, 백용성 큰스님 입적하다
1928년『불교』43호에 실린 백용성 큰스님의 모습. 그는 3·1운동 민족대표 33인의 한 사람으로 한용운과 더불어 불교계를 대표한 독립운동가이자 불교의 근대화와 대중화의 토대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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수행도 중생 교화도 범패로, 내 평생의 화두입니다
인묵 스님은 범패를 배우기 위해 스님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. 범패를 전수받기 위해서는 스님이 돼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자 즉시 출가를 결심했다. 신동연 기자 관련기사 불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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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철 타고 주말 여행 떠나볼까
불경기 때문에 차를 몰고 멀리 지방으로 떠나는 주말 여행은 엄두가 나지 않는 요즘이다. 그렇다면 전철 타고 떠나는 주말 여행은 어떨까. 충남 아산까지 이어지는 장항선과 양평 국수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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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학 새내기·초년생은 ‘넷북’
성탄에 연말, 선물 시즌이다. 곧 방학에 졸업·입학 시즌이 이이진다. 고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입학하거나,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하는 초년생 등 1020세대를 위한 선물로 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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‘매일 죽는 남자’ 다석 유영모
'죽어야 산다’는 생각을 일상에서 실천했던 다석 유영모가 1970년대 집 마당을 거니는 모습. 그는 하루 한 끼 먹기, 걸어 다니기, 늘 꿇어앉음을 평생 실행했다. ‘매일 죽는